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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31일

[하트 케이스 제작기 1]

마음은 무슨 색일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마음이 가슴 어디께에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심장과 관련을 짓고, 그래서 붉은색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뿐입니다.

늘 악기와 관련된 것들만 만들다가 '외도(?)'를 하게 됐습니다.
사실은 외도가 아니라 새로운 길이기도 합니다.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목수'로, 다시 '삶을 사랑하는 목수'로 전환하는 과정이니 외도가 아니라 새길이 맞습니다.

이런 저런 악기 케이스를 만들다 보니 케이스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졌습니다.
특별히 기념할 만한 날에 쓸 수 있는 케이스, 그리고 늘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케이스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마음'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하트 모양으로 귀결되었습니다.

하트 형상을 만들고 나니 뭔가 허전하기도 하고 기능적으로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액세서리 케이스인데 손바닥 크기의 케이스에 넣을 수 있는 적당한 액세서리가 없었습니다.
더 작으면 넣을 수 있는 것이 없고 예쁘지도 않으니 딱 이 크기여야 하는데 공간이 애매합니다.

그래서 반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자연스레 심장 구조가 되네요.
공간을 나누니 반지, 귀걸이, 목걸이 등을 넣기에 적당한 크기가 됩니다.
소중한 액세서리에 흠집이 나면 안 되니 벨벳으로 속을 모두 둘러줍니다.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하니 손가락으로 쏙 밀어도 여닫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귀걸이는 양쪽이 있으니 한쪽은 열리고 한쪽은 닫히게 만들어야 하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반을 나눈 것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그래도 욕심이 났습니다.
반지는 세워야 하는데, 더더욱이 반지로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서는 반지 머리가 예쁘게 위로 향해야 하는데....
그래서 회전형이 아닌 폴더형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뚜껑도 더 두툼하게 하고 속을 파내서 반지도 충분히 세워집니다.
양쪽 칸막이의 가운데를 조금 터서 반지를 한가운데 세울 수도 있게 합니다.
더 큰 목걸이도 펜던트와 줄을 분리해서 수납할 수 있게 합니다.

일단 여기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케이스 속에 채울 인서트는 아직 못 만들었네요.
인서트까지 만들면 프로포즈용 반지나 귀걸이를 예쁘게 담을 수 있습니다.
프로포즈용 인서트를 빼고 나면 휴대용으로 액세서리를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습니다.

숨은 경첩이라고 불리는 이 경첩이 마음에 드네요.
뒷모슴을 보면 애니의 캐릭터와 닮아 있기도 합니다.
붉은색 뚜껑을 보면 심장이 뛰기도 합니다.

곧 완성합니니다.
그리고 곧 선보입니다.
제작기 2탄도 곧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