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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 2018년 05월 01일 [가정의 달]

    엄마이자 딸이자 며느리, 노동자(?)의 아내로서 참 바쁜 요즘입니다. 핸드메이더로 판매를 한지 몇 년째라 이런 때는 그동안 이래저래 도움 주신 주변 사람들도 신경이 쓰이는데...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단 말을 실감합니다.

    곱게 접어 정성스레 포장한 손수건 한 장, 인사 드리고픈데 마음 뿐 판매가 우선이 될 수 밖에 없는 게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론 판매자로서 이런 때 바쁜 게 고맙기도 한, 여러가지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 2017년 09월 15일 [그 택배상자에선 향기가 납니다]

    며칠 전, 사이즈 교환을 의뢰하신 고객님께 받은 택배상자를 열어보곤, 입은 웃고 코끝은 찡하고 가슴은 두근대는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꾹꾹 눌러 쓴 메모, 초콜렛, 국화차까지.... 이건 교환 제품 상자인가요? 종합 선물세트인가요?

    처음엔 기뻤다가 감사했다가 울컥했다가 나중엔 죄송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마음이 이만큼의 무게와 이만큼의 잔향을 남길 수 있을까요? 그 곱고 소중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요 며칠은 바쁜 중에도 배부른 감정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두 아이 키우며 주경야독하듯 밤낮 없이 일하는 고된 마음을 노곤하게 어루만져 주시는.... 이런 고객님 계셔서 이 길이 맞는지 계속 뒤돌아 보면서도 되돌아가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나 봅니다.

    그 분의 택배상자에선 은은하게 향기가 납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의 향기가.
  • 2017년 08월 10일 [마음 세탁]

    마음이 울적할 땐 손편지를 씁니다.
    갖가지 좋은 말은 다 적어 넣으며 고객님을 응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제가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고 저 자신을 다독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고객님께 쓰는 손편지가 많아질수록, 편지지로 사용하는 도일리페이퍼가 바닥이 날 수록, 제가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ㅎㅎ

    요 며칠 큰 이슈도 없이 그저 마냥 처져 있었습니다.
    주문도 꾸준히 있고 문의도 많고 일은 변함없이 좋은데도 근원이 없는 우울감 때문에 기계적으로 일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마음을 다잡고 보니 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잊고 있었네요.

    울엄마, 울압지, 울엄니라고 부르는 세 분께 드릴 손수건을 두 장씩 챙깁니다. 그리고 곱게 이니셜을 새기고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손편지를 씁니다.
    내일은 택배박스가 2개 추가되겠네요.

    엄마의 딸이자, 딸 없는 시부모님께 나름 딸 코스프레 중인 며느리인 저는 충분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다 집어 치우게 되더라도 안아주고 토닥여주실 분이 아직 세 분이나 계시니까요. 그러니 일에 대한 중압감에 너무 시달리고 끌려다니지 않기로 했습니다.




    손편지를 쓰기로 한 건 정말 잘 한 일 같습니다. 마음이 뾰족해질 때마다 이렇게나 간단하고 빠르게 착해질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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